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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각국의 속셈
관리자 2013.07.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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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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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각국의 속셈 [매일경제신문 칼럼-매경포럼/서정희(증권부장)-20130129화]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에 요즘 일본 엔화가치 급락은 공포 그 자체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경제민주화 물결의 치명적 표적이 더해질 이들에게 엔저는 설상가상이요, 사면초가 형국이다. 그렇다고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외눈박이다. 엔저 공포 탓에 박근혜 정부도 임기 초 승부처가 환율처럼 비친다. 수출대기업엔 천군만마 같은 국민 공감대다. 기획재정부도 이 기류 덕을 봤다. 국내-국제 금융 통합 당위론에 밀려 정부조직 개편에서 자칫 금융위원회로 넘길 뻔했던 국제금융을 간단히 지켜냈다.
 

그러면 엔저 공포의 진실은 무엇일까. 정권 획득에 눈이 먼 아베의 국제적 일탈인가. 그렇다면 미국은 왜 잠잠한가. 일부 국제기구 대표를 포함해 유럽도 왠지 제 발이 저린 눈치 아닌가. 엔저가 어느 수준까지 가면 적정 혹은 경계 단계이고 어디까지 가면 공포인가.
 

하필 우리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시 환율 고민에 빠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를 제외하면 과거 매 정부가 그랬다. 섣부르거나 외눈박이 사태파악은 실패를 자초한다. 환율정책에서 첫 단추를 잘못 꿴 탓에 임기 내내 기를 펴지 못한 이명박 정부처럼.
이쯤에서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둘러보자. 양적완화의 원조는 미국이고 그다음이 유럽중앙은행의 사실상 무제한 구제금융으로 재정위기를 한풀 꺾은 유럽이다. 여기에 일본이 가세하고 있다. 달러당 80엔까진 참더니 엔화 환율이 70엔대로 추락하자 뛰쳐나왔다.
 

돈을 최대한 풀어대는 양적완화 정책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달러 같은 기축통화와 유로 파운드 엔 등 주요 결제통화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큰 비용 안 들이고 엄청난 영향을 미치니 소위 국제 시뇨리지(seigniorage) 효과가 쏠쏠하다. 흥미롭게도 이번에 돈을 찍어내고 있는 나라들이 하나같이 이들이다. 만약 한국이 돈을 마구 찍어낸다고 해보자. 세상은 눈 하나 깜짝 않는다.
 

그렇다면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그들은 지금 엔저에 대해 어떤 계산을 하고 있을까. 여기서부턴 눈을 더 크게 떠야 한다. 2008년 글로벌 위기 발생 후 세계를 지탱해주고 있는 건 미국 국채다. 그리고 이 미국 국채를 중국이 대부분 소화해준다. 과거 미국의 절친이었던 유럽은 이제 미국 국채를 사줄 여력은커녕 자신들도 채권 소화를 위해 중국에 손 벌리는 신세다. 이렇듯 미국과 유럽 국채를 양손에 견주게 되니 마치 중국이 칼을 쥔 꼴이 된다. 미국이 계속 칼을 쥐려면 중국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완화해야 한다. 일본의 엔저를 용인해준 미국의 밑바닥 속내다. 이제 관심은 중국의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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